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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면 흔히 떠오르는 모습은 화려한 네온사인,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 끊임없이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일 거예요.
네, 그 모습이 맞습니다. 하지만 뉴욕에도 조용하고 한적한 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뉴요커들도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즐기곤 하는데요. 오늘은 뉴욕에서 조용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공원 네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에서는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바람 소리와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리버사이드 파크
뉴욕에서 강변 산책을 떠올리면 흔히 브루클린 브리지를 먼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리버사이드 파크를 강력하게 추천해요.
허드슨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이 공원은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산책 코스로, 관광객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진 힐링 스팟이죠. 공원 곳곳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책을 읽거나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아요.
강바람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있으면 뉴욕의 번잡함이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콜롬비아 대학교와 아주 가까워 학생들도 많이 찾는 공간이라,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공부하거나 글을 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요.
리버사이드 파크는 제가 처음 뉴욕을 방문했을 때 대학생인 아들이 "엄마, 내가 매일 조깅하면서 운동하는 공원이 있는데 같이 가볼래?"라고 하며 가본 곳이었어요.
그때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주말 오후 가족들이 평화롭게 즐기는 모습, 몇몇 가족은 바비큐를 하고 몇몇은 조깅을 하고, 반려견과 산책을 하고, 신나게 운동을 함께하는 학생들도 있고, 허드슨 강의 물결은 반짝반짝 빛나고...
정말 신기하게 그 모습이 참 아름답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 벅차도록 좋았습니다. 센트럴 파크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그런 벅찬 감정이었죠.
또 해질 무렵 허드슨강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 시간을 놓치지 않고 싶아서 천천히 산책을 하는데, 그 순간순간이 참 행복했어요.
그래서 여러분께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여유롭게 공원을 둘러보며 산책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조용한 순간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브라이언트 파크
뉴욕 한복판, 빌딩 숲 속에 자리 잡은 작은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 이곳은 마치 바쁜 도심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쉼터 같아요.
뉴욕 공립도서관 바로 뒤에 위치한 덕분에, 이곳에서는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펼쳐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바쁘게 오가는 뉴요커들과는 전혀 다른 리듬 속에 있는 기분이 들죠. 특히 점심시간이 되면, 뉴욕의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들고 나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곤 해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겨울이 되면 이곳에 작은 아이스링크가 만들어져 낭만적인 겨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해요. 공원은 크지 않지만, 이곳에 있으면 마치 뉴욕의 한가운데에서 잠시 다른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또, 이곳에 작은 가게들이 있는데 아주 평범한 그냥 작은 상점 같지만 의외로 맛집으로 알려진 곳, 'Wafels & Dinges'이 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와플과 '핫 벨지안 코코아'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혹시 이곳에 방문하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참, 이곳에 오셨으니 뉴욕 공립도서관도 함께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프로스펙트 파크
센트럴파크가 뉴욕의 대표적인 공원이라면, 브루클린에는 프로스펙트 파크가 있습니다. 이곳은 센트럴파크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훨씬 더 조용하고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넓은 호수와 울창한 숲길이 있어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마치 한적한 시골 숲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침에는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오후 시간대에는 정말 조용해서 산책을 하며 사색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예요. 공원 안에는 작은 동물원과 식물원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센트럴파크보다 관광객이 적고 한적한 분위기라서, 진정한 힐링이 필요한 분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잠깐!! 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심속 공원인 센트럴 파크'가 없는지 궁금하시다구요? 네 센트럴 파크는 따로 글을 작성하기도 했고, 지금 말씀드리는 공원들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이곳에서 함께 풀어내지 않았습니다.
센트럴 파크가 궁금하시면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웨이브 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뉴욕에서도 정말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 웨이브 힐입니다. 브롱스에 위치한 이곳은 입장료가 있지만, 그만큼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에요.
가장 큰 매력은 공원에서 바라보는 허드슨강의 전망입니다. 공원 자체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강을 내려다보며 넓은 하늘과 자연을 감상할 수 있죠.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과 식물들이 피어나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공원 곳곳에 벤치와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명상이나 사색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다 보면, 뉴욕의 복잡한 거리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특히 주말보다는 평일 방문을 추천해요. 사람이 적을 때 가면 더욱더 깊은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누리는 힐링
뉴욕은 언제나 바쁘고 활기찬 도시지만, 그 안에도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 이제 아셨나요?
만약 하루 종일 빡빡한 일정 속에서 잠깐이라도 숨을 돌리고 싶다면,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오늘 소개한 공원들을 찾아보세요.
강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산책을 하고 싶다면 리버사이드 파크, 도심 속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브라이언트 파크, 울창한 숲과 호수로 둘러싸인 프로스펙트 파크, 아름다운 정원과 허드슨강을 즐기고 싶다면 웨이브 힐이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
각 공원마다 다른 매력이 있지만, 공통점은 하나! 바로 뉴욕에서도 조용한 힐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뉴욕 방문 때, 화려한 마천루 사이를 걷는 것만큼이나 한적한 공원에서 바람과 나무 사이로 흐르는 시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가장 뉴욕다운 순간은,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자신만의 조용한 공간을 찾을 수 있을 때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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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정보 어떠세요?"
<맨해튼 이야기>
<로맨틱 라이브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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