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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설 명절에 모두 시댁과 친정에 가시나요? 저도 양가 모두 방문합니다. 다만 운이 좋게 모두 수도권이 있어서 부모님 모시고 긴 연휴 중에 종종 궁 나들이를 합니다. 아이들 어렸을 적엔 한복을 입고 갔었지만 이제는 그냥 있던 차림 그대로 방문합니다.
명절 연휴에 무료 개방을 하기 때문에 또는 궁궐 그 자체의 모습이 좋아 저희처럼 방문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 갔던 곳은 창덕궁입니다. 오늘은 창덕궁 나들이 이야기에 도움 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창덕궁 가는 방법, 주차장 꿀팁
1.1 입장료 정보
- 만 25세~64세 : 3,000원
- 외국인(만 19세~64세) : 3,000원
- 만 24세 이하 청소년 : 무료
- 만 65세 이상 어르신 : 무료
- 장애인, 유공자 : 무료
- 한복 착용한 사람 : 무료
1.2 대중교통 이용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 도보 5분
- 1,3,5호선 종로3가역 7번 출구 - 도보 10분
버스 - '서울 돈화문 국악당'에서 하차
- 간선버스 : 109, 151, 162, 171, 172, 272, 710
- 지선 : 7025
1.3 주차장 꿀팁
창덕궁에는 주차 시설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 카카오 T 창덕궁 제1 주차장
카카오 T 주차패스 요금과 현장 결제 요금에 차이가 있으니, 조금 더 저렴한 카카오 T 주차패스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또 모두의 주차장 앱에서 미리 12시간권을 구매하시면 더욱 저렴한 가격 15,900원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주차요금 : 아래 사진 참고
- 창덕궁에서 도보 5분
- 원서공원 앞 노상공영주차장
- 주차요금 : 500원/5분
- 창덕궁에서 도보 1분
-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의 경우 2자녀 30%, 3자녀 이상은 50%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 안국역 4번 출구 주차장
- 주차요금 : 2500원/30분
- 창덕궁에서 도보 6분
- 모두의 주차장앱에서 평일 심야권과 2일 연박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창덕궁의 역사와 의미
아이들이 초등생이었을 때 다녔던 어느 학원에서 현장학습으로 창덕궁을 간 적이 있습니다. '웬 현장학습이지?'라며 함께 따라갔었는데 원장님께서 창덕궁이 얼마나 가치 있는 곳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설명하시면서 아이들이 기와 하나하나까지 그려보길 원하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까지 창덕궁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고 그림을 그렸던 그때를 떠올리며 요즘도 창덕궁을 가면 그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2.1 창덕궁
창덕궁은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궁궐 중 하나로 조선 제3대 왕인 태종이 1405년에 창건하였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그 아름다운 건축과 조경으로 한국 건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창덕궁은 기하학적 대칭으로 건축된 경복궁과 달리 궁궐을 둘러싼 자연 지형에 맞추어 비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 각 건축물은 서로 직선이 아닌, 자연의 흐름을 따라 자유롭게 배치되어 조화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을 보여줍니다.
2.2 돈화문
1412년에 세워진 창덕궁의 '정문' 돈화문은 1609년에 재건되어 현재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궁궐 정문 중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며, 단층의 누각 형식과 팔작지붕(위 절반은 박공지붕,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지붕)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돈화문은 '덕을 널리 펼쳐 백성을 교화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바닥의 화강암 경사로는 말과 가마의 출입을 고려한 설계로 조선 시대의 교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3 금천교
금천교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인정전을 가는 길목에 위치한 다리로 1411년에 건축되었습니다. 창덕궁의 주요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다리로 왕궁의 신성함과 속세를 구분하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다리 아래로는 금천이라는 작은 개천이 흐르는데 궁궐을 정화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지어진 이 다리는 특히 아치형 구조가 돋보이며, 조선시대의 섬세한 석조 기술과 궁궐의 신성함을 잘 보여주는 보물입니다.
2.4 인정전
인정전은 창덕궁의 법전입니다. 왕이 즉위할 때, 혹은 신하들과 공식회의를 할 때, 외국의 사신을 접견할 때 등 중요한 국가 의식을 행하였던 중심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05년에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이후 1609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인정전 내부에는 왕좌와 일월오봉도가 배치되어 왕의 권위를 상징하며, 인정전 앞마당에는 품계석이 배치되어 신하들이 서열에 따라 어느 곳에 위치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2.5 희정당
희정당은 왕이 일상적인 정무를 보던 곳이며 생활공간으로도 사용되었던 건축물입니다.
원래 주합루의 서쪽에 있던 것을 순조 때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습니다.
희정당은 전통적인 한옥 양식과 서양식의 건축 요소가 혼합된 독특한 구조이며 내부에는 목조 천장, 유리 창문, 서양식 샹들리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내부공간은 조선 후기의 변화된 생활양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여 조선 왕실의 생활상과 건축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라 볼 수 있습니다.
2.6 낙선재
낙선재는 창덕궁 동쪽에 위치한 조선 후기의 별당 건물입니다. 1847년 헌종의 지시로 건축되었으며 왕실의 휴식 공간이자 서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곳은 또한 고종의 비인 휴정효황후가 거주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낙선재는 정면 6칸, 측면 4칸의 규모로, 단아하고 소박한 한옥 양식을 보여주어 조선 후기 왕실의 검소한 생활을 잘 보여줍니다. 주변의 석복헌, 수강재와 조화로운 공간을 이루며, 화려함을 배제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이 돋보이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2.7 상량정
상량정은 창덕궁 후원에 위치한 육각형 모양의 작은 정자로 왕실의 휴식과 학문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조선 순조 때 건축되었으며, '높이 솟아오른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장대석 기단 위에 육각형 돌기둥으로 하층을 세운 뒤 그 위에 보화당초문양을 투각한 계자난간을 두르고 툇마루를 깔았습니다. 서까래가 노출된 정자 내부는 봉황과 용, 박쥐 문양과 단청으로 치장하였으며 궁궐에 있는 소규모 정자로는 보기 드물게 화려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2.8 부용지ᆞ부용정
부용지와 부용정은 창덕궁 후원에 위치한 아름다운 연못과 정자로 조선시대 왕실의 휴식과 연회를 위한 공간입니다.
부용지는 인공 연못으로, 네모난 연못 안에 둥근 섬이 있는 '방지원도'의 형태를 띠고 있어 하늘과 땅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부용정은 이 연못 북쪽에 위치한 정자이며, 팔작지붕과 간결한 목조건축이 특징입니다.
왕과 신하들이 자연을 벗 삼아 학문을 논하고 휴식을 취하던 공간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정원을 느낄 수 있으며, 조선시대 조경 예술의 대표적인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9 불로문
불로문은 연경당으로 들어가는 길에 세워진 돌문으로, 왕의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어졌습니다. 이 문을 지나가는 사람은 무병장수 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문은 하나의 돌을 'ㄷ'자 모양으로 깎고 다듬었으며 문의 윗부분에 전서체로 불로문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단순한 형태이지만 일정한 두께로 돌을 다듬은 기술이 매우 정교하고 불로문과 잇달려 있는 담장과의 조화로움에서 전통 조형물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2.10 애련정
애련정은 불로문을 지나 연못가에 자리한 정자로 '연꽃을 사랑하는 정자'라는 뜻을 가집니다. 조선 성종 때 지어졌으며 주변 연못과 어우러져 한국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련정은 왕이 연못을 감상하며 사색에 잠기거나 시를 읊던 장소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조선 시대의 미학을 잘 담고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11 연경당
연경당은 조선 순조 30년 후원에 세워진 별당 형식의 건물입니다. 왕실의 생활공간이자 연회와 행사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전통 한옥과 서민 가옥의 특징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 궁궐 건물과 달리 소박하고 실용적인 느낌이 강하며,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등으로 구성된 한국 전통 가옥의 형태를 띠고 있어 조선 시대 왕실의 일상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랑채는 공식적인 접견장소이며 안채는 왕실 여성들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창덕궁을 가는 방법과 주차 꿀팁, 그리고 창덕궁 각 건물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텐데, 가을날 창덕궁 나들이 어떠세요?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 궁으로의 나들이'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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